Lives in Focus: Freya & Molly, Contents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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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햇빛이 비추던 일요일 아침, 해방촌에서 프레야를 만났다. 그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소셜미디어 컨설턴트로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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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발걸음은 좁은 길을 따라 카페로 닿는다.
여유로운 이 시간에는 때때로 쌍둥이 자매인 언니 몰리도 함께한다. 조용한 성향의 몰리는 같은 시간에 사진을 찍거나 주변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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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ya (이하 F) “일요일 아침마다 남산 길을 따라 산책하고 카페에 들러요. 책을 읽으며 커피를 곁들이는 시간은 일주일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처음 마주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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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야가 처음 한국에 발을 디딘 건 열여덟 살 때였다.

F “어린 호기심이었죠.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는데 혼혈 한국인 친구가 몇 달 놀러 오라고 초대했어요. 그리고는 금방 사랑에 빠지게 됐죠.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 마주한 서울은 놀라움으로 가득한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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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카페에서 노트북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그대로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런던에서는 늘 핸드폰을 몸에 붙이고 다녔으니까요. 신뢰의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또 하나는 ‘산’이에요. 도시 안에 산이 있다는 건 런던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에요. 너무 웅장하고 아름답더라고요.”

이야기를 들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프레야의 집 앞에 다다랐고, 우리는 그녀들이 머무는 공간에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서로를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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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쌍둥이라는 사실은 한눈에 알아볼 만큼 닮아 있지만, 성향과 리듬은 사뭇 다르다.

Molly (이하 M) “프레야는 시선이 바깥을 향하고, 저는 안쪽을 들여다보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채워줄 수 있어요.”

몰리는 프레야의 추진력이 부럽다고 말하는 반면, 프레야는 몰리가 자신보다 한결 차분하고, 안정감을 주는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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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몰리는 예전에 저보다 훨씬 수줍음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닮아가는 부분이 많아졌어요. 그래도 몰리는 저보다 덜 혼란스럽고, 더 단단한 사람이에요.”

F&M “쌍둥이로서 가장 특별한 건, 삶의 모든 시기를 함께 겪는다는 거예요. 그건 오직 우리 둘만 나눌 수 있는 기억이죠.”




언어를 배우는 각자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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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시던데 어떻게 배우셨나요?”

F “저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 분들과 대화하면서 실전으로 배웠어요. 그러면 생존 본능이 생기거든요. 대신 말하는 것에 비해 읽기와 쓰기는 아직 약해요.”

M “저는 어학당에서 배웠어요. 그래서 문장 구조나 어휘는 자신있는 편이죠. 프레야가 말하기에 강하다면 저는 쓰기에 더 익숙해요.”

외향적인 프레야는 몸으로 익히고, 내향적인 몰리는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배웠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언어를 익혀온 두 사람은 배움에도 성향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감각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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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SNS에는 두 사람만의 시선이 깃들어 있다.
그 감각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F&M “저희는 모노클(Monocle), 콘펙트(konfekt), 콘데 나스트(Condé Nast) 같은 종이 매거진을 자주 들여다 봐요. 그중에서도 콘펙트는 정기 구독하며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Konfekt는 유럽을 기반으로 한 계간지인데, 감각적인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섬세하게 조명하죠. 패션·디자인·여행·식문화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미감을 세심하게 다루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두 사람은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속에서도, 종이처럼 오래 머무는 감각을 기록하는 데 집중한다.

F&M “브이로그를 만들 때도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작은 매거진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작업해요. 종이처럼 오래 머무는 여운을 참고 삼아, 각자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어요.”




다정한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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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로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때로는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자존감을 지키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F “많은 관심을 받는 건 분명 감사한 일이에요. 하지만 가끔씩 부정적인 댓글을 보면 안쓰럽게 느껴요. 그런 에너지를 세상에 퍼뜨리며 시간을 보내는 거잖아요. 그저 마음이 편해지길 바랄 뿐이에요.”

상처에 머무르기보다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던 그녀는,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는 법을 아는 사람 같았다.




일상의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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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로 활동하면 일과 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만큼, 일상에서 균형이 중요할 것 같아요.”


F “제가 올해 확실히 깨달은 게 있어요. 창작을 하려면 ‘휴식’도 생산성만큼 중요하다는 거에요. 지난 해 에너지를 쏟기만 하다 보니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걸 실감했어요. 에너지가 고갈되면, 창작은 시작조차 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스스로에게 쉼을 주려고 노력 중이에요.”




런던에서의 쉼과 영감

한국살이에 익숙해질수록, 두 사람의 시선은 마음의 안식처인 런던으로 향했다.

“런던에서 자주 찾게 되는 쉼터나 영감을 얻는 장소가 있을까요?”

F “하이드파크(Hyde Park)는 제게 쉼의 상징같은 공간이에요.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돼요.
영감이 필요할 땐 킹스로드(King’s Road)에 있는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 가요. 런던에는 멋진 갤러리가 많지만, 그곳은 언제나 독보적인 느낌이에요.”

M “저는 런던 서쪽의 오래된 건축물들을 따라 걷는 걸 좋아해요. 겨울엔 벽난로가 있는 브리티시 레스토랑 더 기니 그릴(The Guinea Grill)에서 시간을 보내요. 조용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 그곳은 늘 따뜻하게 기다려주는 느낌이에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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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우리가 태어난 해, 엄마는 친한 친구에게서 에메랄드 귀걸이를 선물 받았어요. 그걸 두 개의 팬던트 목걸이로 만들어, 우리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 하나씩 나눠주셨죠. 세상에 단 두 개뿐인 이 목걸이는 저희에게 ‘시작’과 ‘연결’을 의미해요. 하트 모양의 에메랄드는 마치 우리의 심장처럼 같은 리듬으로 살아온 시간을 품고 있는 것 같아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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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꿈을 펼치는 두 사람
그들이 함께 만든 기억과 앞으로의 여정은, 반타블루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하나의 장면으로 남았다.





Lives in Focus: Freya & Molly, Contents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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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Director & Editor : Minhee Kang @vantableu.official

Photographer : Sooji Choi @jisoochoida

Model : Freya & Molly @frchhwks @molle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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