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s in Focus: Daun Jeong, Color Consultant

162a25022f1cd.jpg3d4c3e65641d9.jpg

유엔빌리지의 골목 안, 중후한 원목 프레임의 세월감이 느껴지는 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심스레 노크를 하자 컬러 컨설턴트 정다운이 단정한 차림새와 밝은 미소로 맞이했다.


cd9f790c50b3a.jpg

그녀는 현재 색과 공간, 심리를 함께 다루며 사람들이 삶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보도록 돕는 일을 하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한 직업이 있었다.

우리는 차분한 분위기 속 색이 흐르는 공간에서 조금은 내밀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지난 19년의 시간

0686ea54d9419.jpg

“기업 현장에서 19년 동안 임원들을 가까이에서 지원해왔어요. 안정된 조직 안에서 일했지만 늘 다음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저만의 가능성을 탐구해왔죠. 그 질문을 안고 매일을 지나온 것 같아요.”

오랜 시간 대기업에 중요한 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남은 것은 경력만은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언어인 움직임을 읽고, 조직의 공기를 감지하며, 순간마다 판단하고 조율해온 시간들이 있었다.




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988b8f51b0b83.jpg4877995a38490.jpg

“사람과 공간을 오래 지켜보니 결국 그 둘을 이어주는 언어가 색이더라고요. 색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감정을 움직이고 본질을 드러내는 신호였어요. 신앙적으로도 색은 창조의 언어라 믿어요.”

그녀에게 색은 사람의 심리와 공간을 잇는 언어였다.




색을 다루는 방식

fe1b6fca83402.jpga8835fb561792.jpg

“컬러는 어울림을 넘어 사람에게 에너지를 주고 감정을 바꾸는 힘이 있어요. 내담자의 타고난 성향과 지금의 심리 상태를 깊이 살펴보고 색을 제안드리고 있어요. 왜 이 컬러가 필요한지,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함께 설명하고, 실제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의상, 소품, 공간을 연결해드리고 있죠.”

그녀는 단순히 어울리는 색을 제안하는 사람이 아닌 마음의 결을 읽고 색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사람이다.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프앤샬롬’

c29c14c1dd195.jpg9531f6643a21f.jpg
308a978279be6.jpg
5a99fcaad1c6f.jpg

“저희 부부는 시간의 깊이가 담긴 빈티지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을 추구해요. 해외에서 길어온 풍경과 경험,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영감을 녹여 머무는 이가 특별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에 집중하고 있어요. 브랜드와 사람의 정체성이 드러내는 공간으로 완성되도록 남편은 디자인과 디테일을, 저는 컬러와 심리의 언어를 맡아 매니지먼트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고 있어요.”



0ad31da19dc40.jpg7b4e4025dd0fc.png386752ceaa9ff.png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금 스튜디오를 둘러보니, 곳곳에 놓인 세월을 견딘 듯한 오브제가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왔다.




버건디 진열장에 담긴 의미

ac1554bdcda38.jpeg

반타블루 부티크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버건디 진열장.
그 색을 결정한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4aa42bf599298.jpg054cd904a88af.jpeg

“반타블루는 단순한 쇼룸이 아닌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는 무대여야 했어요.”

부티크 인테리어를 기획했던 당시, 그녀는 메인 주얼리 진열장에 붉은 버건디색을 제안했다.

“반타블루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핵심은 ‘깊은 블루’였어요. 블루가 가진 신뢰와 차분함, 세련됨을 공간에 스며들게 하고 싶었죠.
그것은 단순히 파란색을 쓰는 것이 아닌 반타블루가 가진 철학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었어요. 하지만 이 공간엔 오래 머물고 싶다는 감정이 필요했고, 최종적으로 버건디색을 결정하게 됐어요. 버건디는 절제된 열정과 성숙함을 상징하거든요.”




기억에 남는 순간

bcabeb86906d6.jpeg

기억에 남는 다른 작업에 대해 묻자, 그녀는 그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선명한 듯 천천히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살다 돌아오신 전문직 부부의 공간을 디자인해드리는 일이었어요.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회사에 자리 잡는 일, 그리고 곧 태어날 아이를 맞이하는 준비까지… 두 분에게 여러 변화가 동시에 겹치며 감정적인 부분에 파장이 느껴졌죠. 긴장감이 높으신 편이라 집에서만큼은 온전히 회복과 안정이 필요해보였어요. 침실과 서재는 편안함을, 주방은 가족이 모여 숨을 고르는 허브 공간으로 제안했어요. 주방 한쪽에는 옐로우 컬러를 적절히 배치하여 생동감을 주었는데 시간이 지나 안식과 활기를 함께 품게 되었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색과 감정의 연결

6dbf2e94add27.jpg

“공간뿐 아니라 사람의 감정도 색과 연관이 깊다고 들었어요. 색은 어떤 방식으로 감정에 영향을 주나요?”

“색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신경계 전체에 반응을 일으켜요.

레드는 심박수를 높이고, 블루는 마음을 가라앉히죠. 그래서 공간의 색이 바뀌면 공기의 온도가 달라지고 옷의 색이 달라지면 사람의 표정이 달라지게 되어 있어요.”

그녀는 색을 ‘감정의 정직한 통역자’라고 말한다.




빛과 명료, 긍정의 색 옐로우

9646cfb479b18.jpg

“지금의 정다운을 색으로 표현한다면요?”

“옐로우요. 오랫동안 안에 쌓아둔 것들을 꺼내고 싶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길을 조금 더 밝히고 싶은 마음이 지금의 저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해요. 옐로우는 빛과 명료함, 긍정의 색이거든요. 지금은 그 빛을 누리고, 나누고 싶은 시기인 것 같아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것

eafe275f5094c.jpg18282d263fa15.jpg

“품이 넓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다정함은 결국 여유에서 나오고, 그 여유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과 풍요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지거든요.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와 애씀도 다르다는 걸 요즘 더 깊이 느껴요.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품을 넓히는 마음, 그것이 제가 오래 간직하고 싶은 태도에요.”

그녀는 ‘지금의 내가 옳다’고 믿기보다 ‘내일의 나에게도 맞을 수 있을까’를 되물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2dfa81f088e9f.jpg

색을 입히고, 그 안에 마음을 담아내는 컬러 컨설턴트 정다운
그에게 색은 삶의 방향을 찾는 작은 힌트였다.

앞으로도 그녀가 펼쳐나갈 다채로운 색의 여정이 오래도록 따스한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




Lives in Focus: Daun Jeong, Color Consultant
-
Brand Director & Editor : Minhee Kang @vantableu.official
Photographer : Sooji Choi @jisoochoida
Model : Daun Jeong @daun.jeongg




INSTAGRAM                MEMBERSHIP               MATERIALS GUIDE               SHOPPING GUIDE               FAQ               Q&A                                                                                                                                                                        INFORMATION 070 8080 2783 | INFO@VANTABLEU.COM






  INSTAGRAM                                      MEMBERSHIP


  MATERIALS GUIDE                       SHOPPING GUIDE


  FAQ                                                    Q&A